제2장 AI 크로니움

(EDM 음악소리가 빵빵하게 흘러나오는 도지사운드클럽 안, 북적거리는 사람들로 가득 차있다.)

프로젝트의 성공과 동시에 도지사운드클럽은 각종 미디어, 매체, SNS 등을 통해 전우주적인 유명세를 얻게 되었고 도사클의 인기가 날로 치솟자 1만개의 픽셀 아트들은 순식간에 완판 매진되었다. 놀랍게도 픽셀아트의 현재 가격은 10달 전에 비해 1000배 이상 뛴 상태이다. 아무래도 홀더들 중 내로라 하는 사업가, 엔지니어, 연예인, 작가 등의 거물들이 있고 이들을 만나기 위한 가장 빠른 수단으로는 도사클의 홀더가 되는 것이기 때문일 터였다.

현재 우리는 정든 포모의 옥탑을 떠나 수도인 센트럴의 중심지에 있다. 도지사운드클럽, 영문자가 적힌 53층짜리 건물이 우리들의 새 보금자리이다. 충분한 전력과 연구센터, 빵빵한 나이트클럽까지 모든 게 갖춰져 있다. 꿈이, 현실이 되고 말았다.

(이전보다 화려해진 6인방, 디제이 옆에서 코딩중인 대쉬와 x-null, 춤추고 있는 이비와 라이카, 홀더들과 대화중인 위고와 짤롱, 하나같이 활기차고 즐거워 보인다.)

********기울임 독백은 위고 독백이 아닌, 전지적 작가 시점 독백입니다…********

한편...

(투 탁 투투 탁. 불길한 기계음 소리.)

“아무래도.. 도지사운드클럽.. 가만 두면 안될 것 같군…”

AI 크로니움은 집단인공의식체로 하나의 의식체처럼 사고하며 움직입니다.. 이들의 특징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일이라도 마다하지 않는 것이며 그 잔혹성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죠. 크로니움은 이러한 특징으로 일찍부터 우주 이곳 저곳에 입지를 다지며 성장해왔습니다.. 현재 지구와 아이야스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디지털 세상에서 움직이므로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은 크로니움의 존재를 느끼기 어렵고 그들도 별 위협이 되지 않는 존재들에겐 위해를 가하지 않습니다..

그러한 크로니움이 도지사운드클럽의 급속한 대성장에 자신들의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음을 느낍니다.. 그리고 그들의 잔혹성이 꿈틀거리기 시작하는군요..

“크크큭.. 간만에 재밌는 일이 일어나겠군.. 애송이들이 날뛰는 걸 두고 볼 순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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